호수공원1 [일산] 빨간콩, 호수공원 근처 팥이 맛있는 빙수집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부드러운 우유빙수 한 그릇 태풍의 영향으로 간헐적인 비가 오고 흐리던 이번주 날씨가,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하게 개었다. 호수공원에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가, 시원한 빙수가 먹고 싶어져서 전부터 자주 가던 빨간콩 팥빙수 집을 찾았다. 사실 이 곳은 나에겐 여름의 빙수보다 겨울의 단팥죽으로 더 기억에 남아있는 곳이다. 대학 초년생 때, 겨울의 호수 바람이 얼마가 강한지 모르고 밤 산책을 왔다가 너무 추워서 오들오들 거리면서 들어갔던 작은 가게. 그 때는 지금보다 웨스턴돔 쪽에 가까운 곳에 있었고, 더 작았다. 따뜻한 물 한잔 마시면서 팥죽 한 그릇을 주문했고, 팥죽은 금방 나왔다. 계피 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던, 잔잔한 수면의 팥죽 한 그릇이 너무 반가웠던 기억이 있다. 꿀이 뿌려진 작.. 2020. 9. 13. 이전 1 다음